폭행 혐의 받았다면 꼭 알아야 할 법적 대응 방법

폭행 혐의를 받았다면 초기 진술부터 법률 상담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대응 요령을 확인해보세요




폭행의 법적 정의와 형사처벌 수위는 어떻게 되나요

1. 생각보다 넓은 ‘폭행’의 법적 의미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폭행‘이라는 말은 법률적으로 매우 넓은 의미를 가집니다. 많은 분들이 누군가를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 신체에 직접적인 상처를 입혀야만 범죄가 성립된다고 생각하시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우리 형법 제260조가 규정하는 범죄는 상해의 결과 발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바로 ‘사람의 신체에 대한 불법적인 유형력의 행사’입니다. 즉,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신체에 어떠한 형태로든 물리적인 힘이 가해졌다면, 설령 아무런 상처가 없더라도 범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Q.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멱살만 잡아도 범죄가 되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멱살을 잡는 행위는 상대방의 신체적 자유를 침해하고 불쾌감을 주는 명백한 유형력 행사로, 전형적인 범죄 행위에 해당합니다. 상처가 없더라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판례는 다음과 같은 경우도 유죄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상대방의 멱살을 잡거나 밀치는 행위
  • 얼굴에 담배 연기를 고의로 뿜는 행위
  • 귀에 바짝 대고 고성을 질러 고통을 주는 행위
  • 물건을 던져 직접 맞지 않았더라도 공포심을 유발한 경우

이처럼 법의 테두리는 일반적인 상식보다 훨씬 넓으므로, 순간적인 감정으로 인한 행동이 심각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정당방위와 폭행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1. ‘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행위, 정당방위의 핵심 요건

억울하게 폭행 가해자로 몰리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바로 “저는 정당방위를 한 것뿐입니다”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법원에서 정당방위를 인정받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 형법 제21조는 정당방위의 성립 요건을 매우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상대방의 현재진행형인 부당한 침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사회 통념상 용납될 수 있는 수준의 방어 행위’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인 성립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침해의 현재성: 방어 행위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위협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미 끝난 위협에 대한 보복이나 미래에 발생할지 모를 위협에 대한 선제공격은 정당방위가 아닙니다.
  • 침해의 부당성: 상대방의 공격 행위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즉 위법한 행위여야 합니다.
  • 방위의사: 공격의사가 아닌, 오직 자신 또는 타인의 법익을 지키려는 ‘방어’의 목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분노나 복수심에 기반한 행위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 방위행위의 상당성: 가장 중요하고 판단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방어 행위가 침해 행위의 수준이나 위험성을 현저하게 초과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맨손으로 멱살을 잡았는데 칼로 찌르는 행위는 상당성을 잃은 과잉방어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법원이 ‘정당방위’를 엄격하게 판단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왜 법원이 이토록 정당방위를 까다롭게 판단하는지 의아해하십니다. 그 이유는 국가의 형벌권 유지 및 법질서 안정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정당방위의 범위를 넓게 인정한다면, 개인 간의 다툼이 서로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더 큰 폭력으로 번지는 ‘싸움의 악순환’을 막기 어렵습니다. 또한, 정당방위를 빌미로 한 사적 보복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습니다. 따라서 법원은 방어 행위의 필요성과 그 수단 및 정도를 매우 신중하고 엄격한 잣대로 판단하여, 정당방위의 남용을 막고 국가의 정당한 법 집행 권한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판례로 보는 정당방위 VS 과잉방위]

Q. 집에 침입한 도둑을 제압하다가 다치게 했습니다. 정당방위일까요?

A.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이는 정당방위 판단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정당방위 인정 가능성 O: 도둑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등 생명이나 신체에 급박한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제압하기 위해 최소한의 물리력을 행사하여 상해를 입힌 경우.
  • 과잉방위 또는 별개의 폭행죄 성립 가능성 O: 도둑이 이미 제압되어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거나, 도망가려는 것을 붙잡아놓고 필요 이상으로 심하게 구타하여 중상해를 입힌 경우. 이 경우 초기 방어 행위와는 별개의 공격 행위로 판단되어, 오히려 폭행이나 상해죄의 가해자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위협이 소멸되었는가’와 ‘방어 수단이 최소한에 그쳤는가’가 핵심적인 판단 기준이 됩니다.

3. 섣부른 판단은 금물, 전문가의 조력이 필수적인 이유

결론적으로, 정당방위와 단순 폭행의 경계는 매우 모호하며 일반인이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한 행동이 정당한 방어였는지, 아니면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불법적인 공격이었는지는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 즉 위협의 정도, 공격의 수단, 방어 행위의 내용과 결과, CCTV 영상, 목격자 진술 등 수많은 증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순간의 잘못된 대처나 섣부른 주장은 오히려 자신을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억울하게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초기 수사 단계부터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고, 자신의 행위가 정당방위의 요건에 부합함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폭행 신고를 당했을 때 경찰조사에서 유의할 점

1.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첫 경찰조사의 중요성

경찰로부터 폭행 혐의로 출석 요구를 받으면 누구나 당황하고 불안한 마음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바로 이 첫 경찰조사가 사건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수사기관은 당신이 처음 한 진술, 즉 ‘최초 진술’을 가장 신빙성 있는 자료로 간주하며, 이때 작성되는 피의자 신문조서는 향후 검찰과 법원까지 이어지는 형사 절차의 뼈대가 됩니다. 한번 조서에 기록된 내용은 번복하기가 매우 어렵고, 만약 진술을 바꾸려 한다면 오히려 진술의 신빙성 전체를 의심받아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제대로 준비 없이 안일하게 조사에 임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첫 조사에 임하기 전, 반드시 사실관계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고 어떤 부분을 인정하고 어떤 부분을 부인할지 명확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2. 진술의 원칙: 모르면 모른다고, 불리하면 거부할 권리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많은 분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수사관의 질문에 어떻게든 대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억이 불분명하거나 사실과 다른 유도 질문에 섣불리 추측하여 대답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진술의 일관성을 해치고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라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모든 국민에게 ‘진술거부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할 수 있으며, 이는 피의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이지 결코 혐의를 인정하는 행위로 해석되지 않습니다. 억울한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면, 모든 질문에 답하기보다 사실에 기반하여 일관된 진술을 유지하고, 불리한 질문에는 변호사와 상의 후 답변하거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찰조사 대응 핵심 요약 (DOs & DON’Ts)
구분 바람직한 대응 (DOs) 피해야 할 대응 (DON’Ts)
진술 태도 차분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사실에 기반하여 일관성 있게 진술 감정적인 호소, 분노 표출, 수사관과의 불필요한 언쟁
사실관계 설명 사건 전후의 맥락과 경위를 육하원칙에 따라 명확하게 설명 추측성 발언, 과장 또는 거짓 진술, 불리한 사실의 무조건적 부인
합의 및 사과 변호인과 상의 후, 법리적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진행 섣불리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하거나 성급하게 합의를 시도하는 행위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을 꼼꼼히 모두 읽어보고, 진술과 다른 부분은 수정을 요구한 뒤 서명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수사관의 요청에 따라 바로 서명 및 날인하는 행위

3. 섣부른 사과와 합의, ‘자백’으로 오인될 수 있어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에 경찰 조사 단계에서 섣불리 상대방에게 사과하거나 합의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단순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여 합의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정되지 않은 수사 초기 단계에서의 성급한 사과나 합의 시도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자백’으로 비칠 위험이 큽니다. 예를 들어, 정당방위를 주장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좋게 해결하자”며 먼저 합의를 제안한다면, 수사기관은 이를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합의는 감정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고 법리적 검토를 마친 후,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억울한 상황이라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형사전문변호사가 말하는 폭행 사건 성공적 대응 전략

1. 객관적 증거 확보, 모든 주장의 시작

수사기관과 법원은 감정적인 호소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오직 ‘객관적인 증거’에 근거하여 사실관계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응의 첫걸음입니다. 단순히 “억울하다” 또는 “상대방이 먼저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나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사건의 전후 상황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핵심 증거입니다. 사건 현장 주변의 상가, 건물, 주차장 등 확보 가능한 모든 영상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합니다.
  • 목격자 진술: 사건을 직접 목격한 제3자의 진술은 주장의 신빙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경찰 조사에서 일관된 진술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메시지 및 통화 녹음: 사건 직후 상대방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통화 녹음 등은 사건의 경위나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진단서 및 사진: 특히 쌍방 폭행이나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경우, 자신의 신체에 발생한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상해진단서나 상처 사진을 반드시 확보해두어야 합니다. 이는 방어 행위의 상당성을 주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증거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거나 훼손될 수 있으므로, 사건 초기 ‘골든타임’ 내에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빠짐없이 확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피해자와의 합의, 타이밍과 방법이 전부다

앞서 언급했듯, 섣부른 합의는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반대로 전략적인 합의는 사건을 가장 원만하게 종결시키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므로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하여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면, 검찰 단계에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아 전과 기록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혐의를 다투기 어려운 명백한 폭행 사건이라면,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적절한 피해 보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변호사를 통한 합의 진행의 장점]

가해자와 피해자가 직접 소통할 경우 감정싸움으로 번져 합의가 결렬되거나, 오히려 무리한 합의금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호사는 제3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법적 기준과 판례에 근거한 적정 합의금을 제시하며, 양측의 감정적 대립을 최소화하여 원만한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합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발언으로 인해 의뢰인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합니다.

그러나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무작정 합의에 나설 것이 아니라 법리적으로 방어할 부분을 명확히 한 뒤, 유리한 위치에서 합의를 조율해야 합니다.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합의를 진행할 것인지는 사건의 유불리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전략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3. 결국, 전문가의 조력이 사건의 결과를 바꿉니다

폭행 사건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순간의 실수나 오해로 시작된 다툼일지라도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억울하게 전과자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취업, 비자 발급 등 사회생활 전반에 큰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당방위 인정, 상해 여부 판단, 합의금 산정 등 법리적으로 다투어야 할 쟁점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일반인이 홀로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대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폭행 사건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형사전문변호사는 단순한 법률 조언자를 넘어, 사건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뢰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수사 단계에서의 진술 방향 설정과 조사 동행, 객관적 증거 수집, 피해자와의 합의 대행, 그리고 재판 단계에서의 법리적 변론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 전에, 골든타임 안에 신속하게 전문가와 함께 최적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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